[홍어정식] "영산포 홍어" 600년전통의 거리의 향기 [전남 나주 영산강]

 

영산포홍어 : 네이버

 

영산포 홍어 앞에는 넓직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영산강이 흐르고 있어 경치하나는 끝장납니다.

 

 

1층은 선물포장매장겸 작업장인거같습니다.

식당이용할거라 바로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한팀이용중이였고, 먹는중에 2팀정도 더 들어왔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홍어정식2인입니다.

1인 20,000원 코스로 먹었습니다.

요즘 식자재값이 너무 상승하다보니, 가격이 언제 오를지 모르겠습니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서둘러주세요

 

 

홍어애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떻게 보면 맛있게 보이고, 어떻게 보면 우웩~하게 생겼습니다.

망설이면 젓가락은 움직이지 못합니다.

홍어의 맛을 뇌가 인지하기전에 바로 홍어애 한점을 입으로 집어 넣어봅니다.

 

비릿한 향이 나의 코와 혀를 감싸고 들어옵니다.

씹으면 고소할거야라는 생각으로 저작운동을 시작합니다.

표정도 점점 일그러지지만, 홍어도 못먹으면서 홍어식당에 온거야라고 누가보면 핀잔줄까...괜찮은척 애써봅니다.

 

웅크리고 있던, 고소한맛이 몸을 일으켜보지만, 비린한 향이 눌러버립니다.

저의 젓가락질도 홍어애쪽으로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전라도의 양념과 맛은 너무 맛있습니다.

홍어무침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로 지느러미부위를 사용하는거 같습니다.

 

그게 아쉽지만, 꼭꼭 씹어먹었습니다.

 

 

묵음지와 보쌈, 홍어의 조합은 옳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보통 이런 코스요리에서 사람들의 먹는 방식은 이러합니다.

요리가 나올때마다 1,2점씩 다 먹어보고, 코스음식이 다 나오면 마구 먹는식입니다.

 

그런데 홍어정식은 다 먹고 다음코스를 드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자면 처음 한상차림에 홍어삼합과 홍어애, 홍어무침이 나옵니다.

이 것을 다 먹고 나서 다음에 나올 요리를 드시는게 좋습니다. 천천히 먹더라도요

먹는중에 홍어전과 홍어튀김, 홍어찜을 순서대로 가져다 주실겁니다.

따뜻할때 먹어야지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튀김이나, 전을 먼저 드시면, 높은 확률로 혀가 박하사탕을 먹은것마냥 솨~해지실겁니다.

암모니아향이 워낙 강하기때문에, 이미 중독되어버린 혀로, 삼합을 먹으려고 한다면, 쌩쌩한 혓바닥으로 먹을때와는 분명 다를것입니다.

 

물론 맛도 맛이지만, 경험으로서 드시는분들도 많을테니, 위처럼 안먹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튀김을 한입 베어물고 숨을 들이키는 순간, 입안에 강한 암모니아가 쑥 들어옵니다.

처음 느껴보는 그런 느낌입니다.

재밌습니다.

 

그러나 혀는 마비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혀는 마비되었고, 계속 홍어 본연의 맛과, 비슷한부위를 먹습니다.

방식은 다르나 본질적으로 비슷한 맛입니다.

 

물리기 시작합니다.

양이 적어서 걱정할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술도 없이 홍어를 먹다보니, 겪는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

 

홍어찜까지 나왔으면, 먹는 속도를 보고 식사 드릴까요? 하고 물어볼겁니다.(코스포함)

원래는 홍어애국을 먹어보고 싶었으나, 혀가 홍어로 마비되어서 홍어애국이 도저히 끌리지 않았습니다.

나주곰탕을 선택했습니다.

 

미니미하게 나오지만, 부족하게 느껴지는 양은 절대 아닙니다.

 

장례식장에서 나오는 홍어만 먹어봤던, 사람의 홍어정식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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