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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산동 힐스테이트 주변부를 걸어가보자 [임장X 여행O]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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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산동 힐스테이트 주변부를 걸어가보자 [임장X 여행O]

심쿵현 2021. 9. 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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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여행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해볼때가 있다.
여행이란건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테지만,
20대시절 가장 많이 했었던 여행스타일은 유명관광지를 쭉 돌아보는 형태였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생가로 예를 들면..
조선시대,고려시대의 누군가가 이곳에서 살았었구나
그런데 이 인물의 인생도 모르고 스토리도 모르고 감정이입을 하지 못하기때문에
아무것도 느낄수가 없구나라고..(공부를 하고 가는것도 방법이지만, 쉽지는 않다)

또 위와 비슷하지만 감정이입을 할수있는 방법이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가본다거나,
여름방학때면 일정기간 놀러갔던 시골친척집을 가본다거나하면,
정말 평범한 풍경일지라도 다르게 다가온다.

그래서 관광지 위주로 도는 여행이란게 사실..
누군가와 가느냐가 중요해진다.
그 관광지에서 함께 간 사람과의 추억이 쌓이게 되면 그렇게 갔던 여행지들은 나의 추억이 된다.
(혼자여행하는것도 강력하다)

그리고 광역시 여행은 잘 안간다.
광주광역시 사는 나조차도 서울,부산 아니고서야 울산,대전,대구를 여행으로서는 가는편은 아니다.
(근데 은근 광역시도 갔다..어떤 생각을 틀어주는걸 좋아해서이다)
도시에서 비슷한 또다른 도시의 풍경을 보러 갈 이유가 없는것이다.
의미니 뭐니해도 사람은 눈으로 보는 여행이 중요한법이다.

또 틀어주고 싶다 도시에서도 여행을 하고 싶다라고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집에서 가까운 월산동을 걸어보리고 했다.

돌다보니 월산 힐스테이트 부지 주변을 돌게 되었다.


친구랑 같이 6시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허기부터 달래자고 하였다.(저녁6시)
그래서 들어간곳은 집밥처럼이란 곳이였다.
배달로 먹었을때 고등어구이가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서 갔다.

고등어 구이 2개를 시키려고 했는데 주인분께서 하나는 찌개를 하라고해서 애호박을 시켰다.
그냥 고등어만 시킬걸 그랬다. 갠적으로 ㅋㅋㅋ
광주가 애호박찌개의 고장 아니겠는가
거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무엇보다 짰다.

그래도 고등어가 애호박찌개의 부족한 수비를 보강해주고 있었다.
역시 부드럽고 맛있다고 생각한다!
(이곳 김치찌개는 배달의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군내나는 김치로 하는곳이다.
막 심한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여서 안시켰다.)

그래도 밑반찬이 깔끔해서 몇번 더 올거 같다.

밥 먹고 나오자 주변이 어두워졌다.
이 골목에 커피숍 없을 것 같은데 자리잡고 있다.(커피숍 맞는지..모르겠다 다시생각해보니)

이곳으로 올라가보는거다.
도시 여행은 오르막이 진리다.
그래야 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때문이다.

오래된거같지만 담벼락에 벽화같은게 있다 ㅎㅎ

언덕의 끝에 다다랐을때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보이는 유보라 아파트다(이번에 완공되었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보이는 오래되어보이는 월산제일파크이다.

오르막을 오를때 올라온길을 한번씩 돌아보면서 경치로 보상을 받고 다시 힘을 내는게 국룰이다.

정상부에 이런 음침한 곳이 있다
올라가고 싶게 만드는 길이 나있다.
안갈수 없다 가봐야겠다.

왼쪽으로는 힐스테이트부지 (문제가 될수있으니 여기까지만)
친구폰으로 찍은 사진 노트S20

올라가보니, 대충 요런 풍경이 보인다
풀이 무성해서 모기들이 많았는데
하필 반바지였다.

모기들에게 피를 제공해준 댓가가 위의 풍경들인가 싶다.



이곳도 힐스테이트가 생기면 많이 바뀔까?
뒤돌아보기

육교가 점점 없어지는 추세던데 이곳은 살아남게될까?
육교에서 바라본 월산공원 방향
육교에서 바라본 돌고개쪽

학교로 바로 갈수있는 육교이다. 안전을 책임지는 육교였다







육교에서 내려와 좀 더 걸어 내려가니 힐스테이트 입구가 나왔다.
이쪽 길로 들어가보고 싶어졌다 가봐야겠다.

철거할것인지 철거중인지 어디는 허물고있고 어딘가는 인기척이 느껴지는 오묘한곳이였다



우측건물은 음식점이였었다. 과거에.....
이곳을 지나서 쭉 걸어갔다
월산공원을 향해 말이다

강아지가 집을 지키고 있다
막다른길에 다다라서 걸어온길을 돌아봤다

막다른길의 좌측 이런 재미난길이 좋다
들어가보니 이런모습
막다른길의 우측. 친구폰으로 찍은 사진 비율이 다르다. 우리는 이길로 올라갈거다 월산공원으로 가는 샛길이다
이쪽으로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도착했지만 나무에 가려서 안보인다
다시 되돌아가는 길은 산으로 올라가는길을 선택했다 뭐가 나올지 궁금하다
전망대보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이 경치가 더 낫다
 정상으로 올수 있었다. 올라온 후 촬영

나무로된 놀이기구가 있었다. 올라가면 건너의 아파트가 더 잘보일거같은느낌이다.
친구폰으로 찍은 사진
친구폰으로 찍은 사진
월산공원을 그전에도 와봤지만 여긴 첨이다

예전 철산역 옆에 있는 산동네에 올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곳 정상에 있던 운동터와 비슷하다.

반대로 내려가는길이 있다 난간에 등이 내려가는길을 안전하게 비춰주고 있다. 가로등도 환하다.
라인아파트와 하늘
이곳은 수박등에 있는 월산공원이다. 옻닭은 판다고 한다.

차가 다니는곳이라 조심히 보이는 건너편으로 건너간다.
지나왔던 라인아파트가 보이고 수박등이라는 지명이 왼쪽에 보인다.

이쪽으로 올라오는 너른길이 있다.
이곳이 이 마을의 중심일까 싶기도하다.
근처에 아파트가 있는거봐서 잘사는 사람들이 살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월산이라는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풍경
이쪽으로 가는길이 있을까 싶어 내려가본다.

월산이라는 아파트 담벼락에서 볼수 있는 풍경인데, 하늘과 담벼락 건너편의 불빛, 초록색 나무가 이쁘게 느껴졌다.
아파트에서 내려와 길을 계속했다.

우측 강아지가 길을 지키고 있다. 우린 널 해치지 않아 그러니까 너도 해치지마
막다른길이 나왔지만 추윽에 예전 서울에서 봤던 길의 형태가 나왔다.

이런길이였는데 무언가 신기하고 재밌었다.

눈앞에 보이는 월산제일파크 이 여정의 끝이 다가왔음을 알수있었다.
왼쪽으로 가면 출발지로 가는길이지만 우측으로 올라가는길이 있어서 한번 가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여기로 가면 어디가 나올까? 가기 귀찮음과 궁금함의 싸움

친구폰

콘크리트길이 끝나고 흙길이 나온다. 우측은 산이였는데 산 너머는 월산힐스테이트 부지다.

친구폰

월산힐스테이트를 등지고 바라보니 멋진 풍경이 나오는데,
화정동 힐스테이트인것같다.
앞,뒤 모두 힐스테이트라니...

내주변은 어두운데 저 너머는 밝고 무언가 음산하면서도 좋았다.



이길을 쭉 내려가서 조금만 가면 출발지이다.
이렇게 월산동을 둘러보았는데, 어쩌다보니 힐스테이트 중심으로 돌게 된 꼴이 되었다.
아파트에 산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매일 볼것이지만,
나에겐 특별하다.

걸어오면서 느꼈던 오래되고 낡은 건물들 사이에 켜켜히 쌓여있는 그곳에서 살아갔을 사람들의 일상이 배여있는 냄새들도 느낄수 있었고, 어둠이 주는 묘한 공포감, 획일화되지 않은 지형의 구조, 나중에 이곳이 개발된다면 다시는 볼수 없는 거 아닌가라는 아련함들을 느낄수 있었다.
죽음, 끝, 지난시간들이 슬픈건 다시는 볼수없고, 돌아갈수 없다는 사실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걸었던 이 월산동에 나의 흔적과 추억을 남겼다.
어찌보면 슬픔을 하나 남긴것과 같다.
길 곳곳에 지금 나를 남겨 놓고 온것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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