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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적 배움/붕어빵 장사

그 겨울 붕어빵 2. 지옥같던 첫날 [잉어빵 장사 후기]

심쿵현 2018. 3. 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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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누나가 수원에서 내려와 도와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다행입니다

사실 좀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거든요


업체사장님께서 붕어빵을 어떻게 구워야하는지를 대략적으로 알려주십니다

저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영상을 찍어두었습니다

물론 한번도 다시 본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업체사장님이 알려준 방식대로 하다가 나중에는 저만의 스타일이 자동으로 생기고, 저의 방식대로 하게 되더라고요



업체 사장님이 알려주는 사이에도 손님이 3분이나 오셨습니다. 물론 준비가 안되어서 돌려 보냈지만요

'역시 장사가 잘되는 자리군 오예!'


업체사장님의 쓴소리와 부드러움의 병행속에 1시간정도 배우고 저 혼자 할 수 있겠다 싶으셨는지 

장사 잘하라는 말씀과 함께 쿨하게 떠나셨습니다

이후에 장사를 끝낼때까지 단 한번도 업체사장님을 뵌적이 없습니다


가시고 나서 곧바로 손님이 오시더군요

정말 쉬지않고 계속 구웠습니다


한번은 3명의 손님이 

각 2천원, 3천원, 5천원 순으로 밀려있었습니다



그런데 붕어빵 초보인 저는 한판(10개)을 다 태우고 말았습니

안그래도 굽는게 느린마당에 시간이 더 딜레이가 생긴거죠

정말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처음이라서요 죄송합니다. 다음에 오면 오늘같은 일은 없을거예요'

라는 말을 하루종일 입에 달고 붕어빵을 구운 것 같습니다


5천원 손님은 기다림에 지쳐 2천원어치만 달라고 하시고

2천원 손님은 천원어치만 달라고 하시는 등 정말...최악이였죠 


하루종일 땀을 뻘뻘 흘리며 붕어빵만 구운 결과 저녁 7시 정도 되니 한가해지더라고요

원래 10시정도까지 하고 싶었으나, 

도와줄게 없어서 추위에 떨던 누나도 있고, 멘붕와서 힘들기도 하고, 8시에 마감하고 들어갔습니다


누나가 집에 가면서 말하더군요

"너 일주일 안에 그만둔다에 10만원 건다. 나는 절대 못하겠더라 너무 힘들어보이네"


그랬습니다 생각보다 붕어빵일이 너무너무 힘들더라고요

이후에도 붕어빵 장사하면서 느낀것은 음식점 주방일을 하시는분들이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뿐이더군요


궁금해하실 첫날

매출 15만원정도 벌었던거같네요

가스비+재료비를 대충빼보면 순이익이 5만원 조금 안되더라고요


누나가 한마디 했습니다

"너 하루종일 개고생하면서 붕어빵 구웠는데 5만원? 헥.... 진짜 곧 그만두겠는데?"


저도 좀 충격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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