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생각
그 겨울 붕어빵 1. 자리잡기 [잉어빵 장사 후기] 본문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곳은 송정역 근처에 있는 광신프로그레스아파트 쪽이였습니다
그런데 가보니 이미 유은주붕어빵이 자리를 잡고 있더라고요
(사진은 밤에 찍었으나 낮에 갔었습니다)
아쉬운김에 붕어빵 천원어치를 사먹고 바로 그 체인점에 전화를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체인점? 그냥 자리깔고, 붕어빵기계 사고, 장사 시작하면되는거 아냐?
물론 그래도 됩니다
그러나 아무자리에서 했다가는 신고각이며, 안 좋은 자리는 손님이 없겠죠.
좋은 자리는 이미 붕어빵 업체들이 자리를 잡았을겁니다.
(신고당하면 자리옮겨야 하는데 옮기는게 쉽지 않죠)
그런데 저처럼 붕어빵 업체에 전화를 하면 본인들이 겨울마다 장사를 하는 자리들이 있습니다
그곳은 대게 신고를 당하지 않는 자리들이고 장사도 어느 정도 되는 자리일 것 입니다
그래서 쉽게 시작하기에는 붕어빵 업체가 좋습니다
4군데를 제시해주시더라고요
수완지구 대방
효천지구 천년마을
운남 미래아동병원 육교 건너편
대인동 롯데백화점 건너편
모두 자리들이 애매하더군요
다음날 다른 붕어빵 업체인 경희 붕어빵에도 전화를 해봤습니다
쌍촌동 신천힐탑을 제시해주더라고요
집에서도 가깝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100미터위치에 경쟁 붕어빵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100미터 위치면 괜찮겠다 싶어 그냥 하겠다고 했습니다
토요일에 업체 사장님과 만나서 기존 뼈대만 설치하고 월요일에 일 배우고 시작하자는 약속을 했죠
그런데 일요일에 업체사장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도넛츠가게에서 민원을 넣겠다고 협박했다고 다른곳으로 옮겨야된다는 겁니다
아이러니한건 도넛츠가게 바로앞에서 경쟁업체 붕어빵이 장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사이즈 나오네요
도넛츠가게에서 겨울맞아서 붕어빵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나눠먹기는 안되겠다는 거겠죠
삼거리라서 나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새로 옮겨야할곳은 딱 그 아파트 들어갈때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파트에 사시는분만이 손님이라는것이죠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님이 하라고 말했던 서울에서 유행한다는 자색고구마붕어빵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설치해주시는 사장님에게 전달받은 준비물품을 사러 매월동으로 이동했습니다
물건을 사오고 나오는 길에 전화를 했습니다
건너편에서 다급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물건샀어? 사지마! 지금 일곡동 장사 잘되는 자리인데, 거기 있는 분이 일이 생겨서 못할 것 같으니까 거기서 하자. 아마 자네한테도 좋을거야 거기 물건을 다 있으니까
소모품만 사~ 어묵국물재료가던가 그런것만 사면돼!“
속으로 아~ 사기전에 말해주지 내가 전화 안했으면 언제 말해주려고 한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이 잘풀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겨울동안 붕어빵 장사를 하게 될곳은 일곡도서관 사거리에 위치한 붕어빵입니다.
장사가 잘되는곳이라고하니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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