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생각
그 겨울 붕어빵 장사 프롤로그2 [잉어빵 장사 후기] 본문
저는 퇴사를 결심했고, 장사를 하고 싶습니다.
너무너무 막연합니다.
요리를 잘하냐?
아니요!
영업능력이 좋냐?
아니요!
말재주가 좋냐?
아니요!
성격이 개방적이냐?
아니요!
사실 누구라도 저의 소극적인 성격을 알면 퇴사하는 것을 말릴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그랬듯 제가 하고싶은대로 퇴사를 실행했습니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찰나, 마침 겨울이고 붕어빵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붕어빵은 지속성이 없고, 한 시즌의 아르바이트나 다름없는 일이고, 붕어빵 체인의 배를 불려주는 꼴이고, 여러 가지로 그닥!!!!입니다.(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하지 말라는 글 뿐입니다)
그래도 진입장벽이 낮고, 몸이 크게 나쁘지 않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혼자서 맘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저같은 붕어빵 세대들은 모두 해보고 싶어하는 그런 일이기도 하죠
전라광주의 운암동에 있는 커피숍에서 장사를 꿈꾸고 있고,
오랫동안 커피관련일을 해오던 친구들과의 붕어빵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친구 2명 모두 반대하였고, 친구 한 명은 매우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더군요
경력의 연장이 안된다는게 그 친구 주장의 핵심으로 보였습니다.
또 본인 아버지가 어릴적 호떡이랑 어묵등등을 파는일을 하였는데 남는건 호떡굽는기술정도뿐이라고,
얻는게 없다는 것였습니다.
이왕이면 푸드트럭으로 시작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작은일부터 시작해서 성공경험을 쌓고(붕어빵에 실패성공이 뭐 있겠냐만은)
리스크가 적은일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경험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론 이어진다고 생각했고, 푸드트럭이 한 두푼하는 것도 아니고
무턱대고 몇백~몇천주고 하는 것은 저에겐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 스스로도 확신이 생겨야(마음이야 잘 할 것 같죠 누구나 그렇잖아요. 이런 마음은 누구나 있는거니 최소한 붕어빵으로 스스로 확실할 수 있는 검증이 필요하죠) 투자를 하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적은비용으로 사장? 경험해볼수 있는게 붕어빵이였고 그래서 선택하고 시작을 하려고 하는게 저의 생각이였습니다
저의 고집을 친구들은 당연스럽게도 꺽지 못했고, 저는 붕어빵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IT회사 다니면서 평소 너무 힘들게 일했다보니, 놀고 싶은 마음에
놀러가고 싶은 곳을 놀러가느라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정말 IT감옥에 갇혀 좀비처럼 일했었는데 갑자기 그게 없어지니 멍해지더군요 ㅎㅎ)
어느덧 한 달이 지나버렸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안되겠다 싶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곧 12월인데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니붕어빵을 할지 일반붕어빵을 할지 고민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니붕어빵이 더 고소해서 맛있는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좀 고민되어서 친구와 카톡을 좀 주고 받았습니다
일반 붕어빵으로 생각을 굳히고 붕어빵 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반대편 수화기너머에서 여보세요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저 붕어빵 좀 하려고 하는데요”
그렇게 저는 17-18시즌 겨울은 붕어빵장사로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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