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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붕어빵 8. 눈 오는 날 대박 [잉어빵 장사 후기] 본문

경험적 배움/붕어빵 장사

그 겨울 붕어빵 8. 눈 오는 날 대박 [잉어빵 장사 후기]

심쿵현 2018. 3. 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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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린다.

주변이 온통 설경으로 변한다

그러나, 출근길의 도로만큼은 염화나트륨으로 깨끗한 편이다.

 

그러나 계속 내리는 눈 앞에 다시 하얗게 뒤덮이는 도로

오늘 장사 잘 되겠구나!

 

이렇게 말하는데에는 단순히 추우니까 손님이 더 있을것이다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일하는 곳의 바로 옆에는 근린공원이 있는데 눈이 오면 그곳이 무료 눈썰매장으로 변한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2,3시간 눈썰매를 탄다.

그리고 나서 집에 들어가시기 전에 나의 붕어빵을 들르게 된다.

어묵도, 붕어빵도 모두 인기다


그래서 이런날이면 이 동네에 이런분들도 있었어? 라는 생각이 드는 새로운 고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러니까 기존 고객은 원래 오시고, 갑자기 새로운 고객도 오시니 매출이 늘어난다.

물론 그 근린공원 눈썰매장에서 더 가까운 붕어빵집이 있어서 아마 그곳이 더 잘 될것이라고 본다.(부럽다)

한번도 그 붕어빵에 가본적은 없으나 대충 어디쯤 위치해 있다고 손님들이 말씀해주었다.


그러나 나의 붕어빵 가게를 지나쳐서 집에가야하는 주민분들도 있기에 

나의 가게도 장사가 잘된다.

 

역시 눈 오는 날 장사가 잘 된다. 손님들이 줄 서서 기다린다.

나는 정신없이 구워내고 어묵도 불티나게 팔린다

매출은 거의 20만원 가까이 찍어냈다.

순이익으로 14만원정도 번 것 같다.


날씨가 너무 추워 반죽이 얼어버릴 정도이고, 방한화를 뚫고 들어오는 추위지만 기쁘다 ㅎㅎ




낮에 캠성타임





(썰매를 타고 있는 아이들이 멀리 보인다)


이 날 친구가 놀러왔다.

내가 붕어빵을 하고 처음 와 본 친구였다.

이 친구는 예전에 붕어빵을 해봤었던 경험이 있고, 오랫동안 서비스업에 머물면서 많은 경험을 한 친구다.

어묵도 먹고 국물도 먹어보더니 엄청 맛있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네가 한거맞냐고 몇번이고 물어본다 ㅎㅎ


그러더니 매의 눈으로 나의 붕어빵 굽는 모습과 가게를 스캔한다

그리고 나서 나에게 몇가지 충고를 해주었다.

1. 어묵에 작은 어묵이라도 하나 더 끼워줘라

2. 붕어빵도 오픈주방이니 청결에 더 신경쓰고, 장갑이 너무 더럽다고 하였다.

3. 계란 구워 먹으면 맛있다. 한번 먹어봐라

    그리고 이것저것 만들어봐라. 다 경험이 된다


나는 반박?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전부다 맞는말이라 그럴 수 없었다.


나는 그 친구 말대로 실행해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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