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생각

그 겨울 붕어빵 5. 나이에 따른 유교문화 [잉어빵 장사 후기] 본문

경험적 배움/붕어빵 장사

그 겨울 붕어빵 5. 나이에 따른 유교문화 [잉어빵 장사 후기]

심쿵현 2018. 3. 6. 15:29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세명의 가까운 친구가 있다. 친구가 별로 없는데, 비교적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다.

공교롭게도 3명 모두 장사 크게는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자주 만나고, 나름 세상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나누려고 한다.

 

그날도 일이 끝나고 근처 엔젤리너스 커피숍에서 대화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당일 붕어빵장사 도중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였다.


내가 말을 잘못하다보니 손님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대화를 하고 싶어. 그런데 어린아이들이나 동년배는 조금 편한 편인데,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분들에게는 조심스러워서 그런지 힘들어


그러자 평소 어떤 현상에 대해서 이성적 접근을 좋아하는 나의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다.


유교사상인거 같아. 우리나라사람이 좀 자기보다 어린사람한테 함부로 대하는건 좀 있는 것 같아

나도 가게에서 일할때 나이드신 손님이 나한테 함부로 하는게 좀 있더라고. 나는 그게 싫어


나는 그 친구의 말이 불편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대화가 감정적으로 변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아랫사람한테 함부로 하는게 유교사상이라고?”


응 나이로 판가름되는건 유교사상적인거지


내가 친구의 이야기가 불편했던 것은 이것이였다

내가 나보다 어린친구들한테 편한 것은 유교사상의 부정적인 부분에 의해서 

그러는 것이라는것으로 친구가 느끼는 것 같아서였다.


그러니까 어린아이에게 편하게 대하는게 나쁜것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그런것이였다.


그런데 나는 편하게 대한다고 한정 없이 정도를 모르고 무례하게 어린아이에게 행동하지 않는다.

참고로 어린아이들은 내가 다른 어른들과 다르다며 더 좋아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나는 나름 어린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나의 행동이 친구한테는 자신이 당했던 못된 어른들이 함부로 했던 것과 본질적으로 유사한거야라는 

늬앙스의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난 스스로 나의 행동교정 방향에 있어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른들에게 조심스러워서 말도 못 붙이는 행동방식보다

편하게 말을 걸 수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대하는 행동방식이 마음에 든다.


그러니까 내가 어린아이들에게 편하게 말을 거는 것처럼 어른들에게도 그렇게 편하게 말을 걸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그게 나쁜것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그때 친구와 커피숍에서는 대화의 흐름이 잘못 이어져 유교사상이네 유교문화네 

나이를 따지는 것이 유교적인거네 꼭 그런것은 아니네 하는 이야기를 하고 말았다.


결국 당일 대화에선 서로 감정적이고 생각이 좁혀지지 않아, 

헤어졌는데, 돌이켜보면 일반적으론 친구의 말이 맞을 것도 같았다.

나이로 서열을 가리려는 것이 유교문화에서 비롯되었다라는 생각말이다


그러나 내 행동이 부정적인 유교문화의 뿌리에 근간하여 아이들에게 편하게 말을 거는 것은 쉽게 인정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내가 아이들에게 편하게 말을 걸 수 있는 것은 유교문화(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어른들에게 예를 갖추는)의 영향을 벗어날 순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기 때문에 친구의 말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이 어른인 나에게 함부로 하지 않고, 묻는 말에도 잘 대답하니, 편하게 질문하고, 대화도 걸 수 있다는 것, 그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걸 악용하진 않았다는 생각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