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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생각
장사를 시작하기전 오카야마라는 일본의 소도시를 여행하고 왔습니다.그곳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는데 한 디저트숍에서의 일이었습니다.오카야마 미관지구 구경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여자친구가 건너편의 디저트숍을 보더니 가보고 싶던 곳이라면 그 곳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내가 찍은 미관지구 사진) 나도 뒤따라 들어가 같이 구경을 했는데요.그때 제 손에는 가쓰오부시 국물을 먹고 남은 미니종이컵이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반말채로 바꿀게요 죄송해요)여자친구는 디저트를 몇개 구입하였고, 나는 일본말을 할줄 몰라 몸짓으로 그 미니종이컵을 버려달라는 의사표현을 가게 주인분에게 하였다.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못알아들은척 한 것도 같지만,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는 모습을 보였고, 나는 여자친구에게 도움을 구했고, 여자..
첫날 엄청나게 바쁘고 멘붕에 빠졌었다 보니, 둘째날 긴장하면서 출근했는데 막상 손님이 첫날만큼 많이 오시지는 않더라고요태워버렸던 붕어빵이 엄청 많았었는데날이 갈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태우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그래도 매일 5개정도씩은 태웠던거 같습니다ㅠㅠ) 붕어빵 굽는 것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자 저의 시선은 어묵으로 향했습니다저는 사실 붕어빵 장사를 하기 전에 어떤 블로그를 읽고 나서 어묵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업체 사장님이 "어묵이 잘 팔리는데 안하면 손해" 라고 하셔서 일단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음식이라곤 라면정도에 인터넷 레시피에 의존한 몇몇 기본요리뿐입니다.기본적으로 어묵탕? 어묵관련요리는 해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붕어빵 사장님이 어묵국물을 내기위해 준비해오라..
첫날은 누나가 수원에서 내려와 도와주겠다고 하였습니다다행입니다사실 좀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거든요 업체사장님께서 붕어빵을 어떻게 구워야하는지를 대략적으로 알려주십니다저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영상을 찍어두었습니다물론 한번도 다시 본적이 없습니다.왜냐면 업체사장님이 알려준 방식대로 하다가 나중에는 저만의 스타일이 자동으로 생기고, 저의 방식대로 하게 되더라고요 업체 사장님이 알려주는 사이에도 손님이 3분이나 오셨습니다. 물론 준비가 안되어서 돌려 보냈지만요'역시 장사가 잘되는 자리군 오예!' 업체사장님의 쓴소리와 부드러움의 병행속에 1시간정도 배우고 저 혼자 할 수 있겠다 싶으셨는지 장사 잘하라는 말씀과 함께 쿨하게 떠나셨습니다이후에 장사를 끝낼때까지 단 한번도 업체사장님을 뵌적이 없습니다 가시고 나서..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곳은 송정역 근처에 있는 광신프로그레스아파트 쪽이였습니다그런데 가보니 이미 유은주붕어빵이 자리를 잡고 있더라고요(사진은 밤에 찍었으나 낮에 갔었습니다) 아쉬운김에 붕어빵 천원어치를 사먹고 바로 그 체인점에 전화를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체인점? 그냥 자리깔고, 붕어빵기계 사고, 장사 시작하면되는거 아냐?물론 그래도 됩니다 그러나 아무자리에서 했다가는 신고각이며, 안 좋은 자리는 손님이 없겠죠. 좋은 자리는 이미 붕어빵 업체들이 자리를 잡았을겁니다.(신고당하면 자리옮겨야 하는데 옮기는게 쉽지 않죠) 그런데 저처럼 붕어빵 업체에 전화를 하면 본인들이 겨울마다 장사를 하는 자리들이 있습니다그곳은 대게 신고를 당하지 않는 자리들이고 장사도 어느 정도 되는 자리일 것 입니다그래서 쉽게 시작하기..
저는 퇴사를 결심했고, 장사를 하고 싶습니다.너무너무 막연합니다. 요리를 잘하냐? 아니요! 영업능력이 좋냐?아니요! 말재주가 좋냐?아니요! 성격이 개방적이냐?아니요! 사실 누구라도 저의 소극적인 성격을 알면 퇴사하는 것을 말릴 것입니다그러나 저는 항상 그랬듯 제가 하고싶은대로 퇴사를 실행했습니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찰나, 마침 겨울이고 붕어빵이 떠올랐습니다.그러나 붕어빵은 지속성이 없고, 한 시즌의 아르바이트나 다름없는 일이고, 붕어빵 체인의 배를 불려주는 꼴이고, 여러 가지로 그닥!!!!입니다.(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하지 말라는 글 뿐입니다)그래도 진입장벽이 낮고, 몸이 크게 나쁘지 않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혼자서 맘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저같은 붕어빵 세대들은 ..
저는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현재 전남광주의 작은 IT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IT회사?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미래전망이 밝은? 천재적인? 스티브잡스?모두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은 다릅니다.야근은 기본이고 밤12시는 기본입니다.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와의 마감기일이 있기때문이죠마감날짜까지 프로젝트를 끝내야하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업무를 해야합니다. 무리해서 업무를 안해도 될 수도 있습니다회사의 영업팀이나 사장이 직원들이 6시 칼퇴근할 수 있게끔만 일을 따오면 칼퇴근 할 수 있죠 그러나 어떤회사가 그정도에 만족하겠습니까?더 많이 벌고 싶고, 번 돈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고 싶은 것 아니겠습니까?그 부담은 직원에게 골고루? 배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별로 다를게 없습니다물론 너무..